권리행사방해 – 내 물건인데도 죄가 되는 구조
「내 물건을 내가 가져온 것」이라는 설명이 통하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. 소유가 아니라 그 물건에 걸려 있는 권리를 보는 조문이기 때문입니다.
조문
형법 제323조는 타인의 점유 또는 권리의 목적이 된 자기의 물건을 취거·은닉 또는 손괴하여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합니다.
| 요건 | 확인하는 것 |
|---|---|
| 자기의 물건 | 소유가 본인에게 있을 것 |
| 타인의 점유 또는 권리의 목적 | 그 물건에 다른 사람의 점유·권리가 걸려 있을 것 |
| 취거·은닉·손괴 | 가져오거나 감추거나 못 쓰게 할 것 |
| 권리행사 방해 | 그로 인해 상대가 권리를 행사하지 못할 것 |
첫 줄이 절도와 갈리는 지점입니다. 타인의 물건이면 절도이고, 자기 물건이면 이 조문입니다.
어떤 상황에서 나오나
- 담보로 맡긴 물건을 몰래 가져온 경우
- 수리를 맡긴 물건을 대금을 치르지 않고 가져온 경우
- 빌려 준 물건을 약정 기간 중에 임의로 회수한 경우
- 압류된 물건을 옮기거나 감춘 경우
공통점은 상대가 그 물건을 잡고 있을 이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. 유치권이나 질권처럼 법이 인정하는 권리일 수도 있고, 계약에 따른 점유일 수도 있습니다.
절도와 어떻게 갈리나
| 구분 | 절도 | 권리행사방해 |
|---|---|---|
| 물건의 소유 | 타인 | 자기 |
| 보호하는 것 | 소유와 점유 | 타인의 점유·권리 |
| 법정형 | 6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| 5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 |
그래서 방어의 출발점은 소유가 실제로 누구에게 있었는지를 정리하는 일입니다. 소유가 상대에게 넘어간 뒤였다면 이 조문이 아니라 절도가 검토됩니다.
점유가 남아 있었는지로 죄명이 갈리는 다른 구조는 주운 물건을 가져갔다면에 정리했습니다.
손괴와 겹치는 자리
내 물건을 부순 경우 재물손괴는 성립하지 않습니다. 타인의 재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그 물건에 다른 사람의 권리가 걸려 있었다면 이 조문이 검토됩니다.
“ 타인의 물건을 부숨 → 재물손괴 자기 물건이지만 권리가 걸림 → 권리행사방해 “
재물손괴의 요건은 재물손괴 – 부수지 않아도 성립하는 경우에 정리했습니다.
다투는 지점
- 소유 — 그 시점에 소유가 누구에게 있었는가
- 권리의 존재 — 상대에게 점유할 이유가 있었는가
- 방해의 결과 — 실제로 권리행사가 방해되었는가
- 고의 — 그 권리를 알고 있었는가
두 번째가 자주 결론을 가릅니다. 상대의 점유가 정당한 근거 없이 이루어진 것이었다면 다툴 여지가 생깁니다. 계약서와 정산 내역이 그 판단의 자료가 됩니다.
함께 문제되는 조문
채권자의 집행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별개의 조문이 검토됩니다. 그 요건과 시점 판단은 강제집행면탈에 정리했습니다.
모아 둘 자료
| 자료 | 무엇을 보여 주나 |
|---|---|
| 계약서·약정서 | 점유의 근거가 있었는지 |
| 대금 정산 내역 | 채무가 남아 있었는지 |
| 등록·등기 자료 | 소유가 누구에게 있었는지 |
| 회수 당시 기록 | 어떤 방법으로 가져왔는지 |
| 연락 내역 | 사전에 협의가 있었는지 |
마지막 줄이 의외로 중요합니다. 말없이 가져온 것과 협의를 시도한 뒤 가져온 것은 고의와 경위에서 다르게 읽힙니다.
성립 여부와 처분은 사안에 따라 달라집니다. 위 기준은 실무에서 자주 검토되는 요소를 정리한 것입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제 이름으로 된 차를 가져온 것도 문제가 되나요?
등록이 본인 앞으로 되어 있어도, 그 차에 다른 사람의 점유나 권리가 걸려 있었다면 이 조문이 검토됩니다. 담보로 제공했거나 수리 대금이 남아 있었다면 그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
대금을 다 냈는데 안 돌려줍니다.
상대의 점유에 정당한 근거가 없다면 다툴 여지가 큽니다. 다만 스스로 가져오기 전에 정산 사실을 서면으로 남기고 반환을 요구한 기록을 만들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.
가져온 뒤 바로 돌려주었습니다.
반환 사실과 시점은 처분을 정할 때 고려되는 사정입니다. 다만 그 사이에 상대의 권리행사가 방해되었다면 성립 자체가 부정되지는 않는 방향이므로, 경위를 함께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.